여름철에는 더위와 습기 또는 작은 기류의 변화로 신체 기능에 장애가 생겨 생체리듬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여름을 타면서 생기는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사람마다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대개 육체의 피로와 나른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는 건강 식생활에 대해 알아보자.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자

수분은 인체 성분의 70~80% 이상을 차지하는데 땀이나 설사로 탈수가 되면 세포와 조직이 활력을 잃는다. 수분 공급을 위해 하루 2ℓ 이상의 깨끗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청량음료와 같은 설탕이나 인공감미료, 인공색소 등이 첨가된 화학 음료수는 피하도록 한다. 간혹 땀으로 빠진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소금을 먹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 땀을 많이 흘리면 염분보다 수분이 더 많이 빠져 나간다. 여기에 소금을 먹으면 목이 더 탈 수 있다. 염분은 체액의 산, 알칼리도를 조절하는 무기물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족할 때 체액이 산성화된다. 때문에 심한 탈수로 염분이 부족할 경우, 충분한 물과 함께 정제소금이 아닌 자연 소금(죽염 또는 천일염)을 섭취하도록 한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자

높은 온도 때문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비타민, 무기질 소비를 증가시켜 체내 부족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비타민B, 비타민C, 무기질, 식이섬유, 수분, 당분 등이 풍부해 쉽게 피로해지는 여름철에는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박은 약 90%가 수분이지만 비타민 B1, B2, C, 칼륨, 인, 아미노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참외 역시 비타민C의 함량이 높고 칼륨, 당분을 포함하고 있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포도는 인체에 흡수가 가장 빠른 포도당이 많아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너무 차가운 음식은 줄여야 한다.

여름철은 덥기 때문에 찬 음식을 많이 찾게 된다. 혈액은 찬 것을 피해 더운 곳으로 몰리는 성질이 있다. 여름철은 덥기 때문에 피가 피부 쪽으로 몰리게 돼 내장, 특히 위장에는 피가 부족하기 쉽다. 여기에 찬 음식이 들어가면 부족한 피마저 찬 것을 피해서 피부 쪽으로 쫓겨 가게 돼 위장은 빈혈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음식을 소화할 능력이 모자라 소화불량, 설사 등 배탈이 나게 된다.